반짝반짝 빛나는2013.04.09 13:06

 

 

공연일시 : 2013.04.04 ~ 2013.06.30 

 

공연장소 : 대학로 뮤지컬 센터 대극장

 

출연진

  유준상, 오만석, 강태을 (이상 정학)

  최재웅, 지창욱, 오종혁 (이상  무영)

  방진의, 김정화 (이상 그녀)

  서현철, 이정열 (운영관)

  김산호, 김대현 (대식)

  박정표, 정순원 (상구)

  송상은 (하나)

  이다연 (수지)

  김소진 (사서)

 

                                                                     

                                                    

                                                                   

                                                                      연출 : 장유정

                                                                      편곡, 음악감독 : 장소영

                                                                      제작 : (주)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이다엔터테인먼트

 

 

 

관람일 : 2013.04.06 15:00

출연진 : 오만석, 최재웅, 방진의, 서현철, 김산호, 정순원, 송상은, 이다연, 김소진 외

 

 

 

김광석의 노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나는 특히나 더 그런 편이다.

 

그의 노래는 쓸쓸하지만 희망적이고, 즐겁지만 슬프다.

이런 묘한 감정은 노랫말과 곡을 통해서도 드러나지만 김광석의 목소리를 통해서도 전달된다.

 

드디어! (^^)

김광석의 노래가 뮤지컬로 나왔다.

이영훈 곡들로 만들어진 광화문 연가에 이은 또 하나의 쥬크박스 뮤지컬인 그날들.

 

한마디로 말하면 '김광석의 노래를 담기엔 뮤지컬이 너무 작다'.

그의 노래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지만 스토리는 진부하다.

그리고 개연성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친구이자 라이벌은 무영과 정학, 그리고 그녀...

대통령의 딸(하나. 영애양)이 사라지면서 뮤지컬은 20년 전과 지금을 오간다.

그 가운데 김광석의 노래는 이곳저곳에서 흘러나온다.

 

노래에 극을 맞추다보니 스토리의 구멍이 더욱 드러난다.

좀 더 탄탄한 극을 써 놓고 노래를 맞췄다면 어땠을까?

이런 느낌은 '이등병의 편지'에서 가장 잘 보여진다.

이 노래를 듣고 슬프거나 안타까움이 아닌 조금은 실소가 나오는건 아마도 뜬금없다 느껴지기 때문일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광석의 노래는 여전히 반짝거린다.

그 노래를 감정이 담긴 음성으로 듣는 것만으로도 좋다.

 

이번 공연은 주연 배우들보다 조연 배우들이 더 눈에 들어왔다.

하나와 수지, 대식과 상구의 발랄함이 다소 어설픈 극을 그래도 재미있게 끌어주고 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오만석과 최재웅 배우의 발성이 이렇게 작았나 싶을 정도로 음향은 좋지 않았다.

내 관람일, 또는 뮤지컬 그날들 팀의 문제였는지,

아니면 새로 지어진 극장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기회가 된다면..

유준상 배우로 한 번 더 볼까.... 생각은 하지만

극장을 생각하면 참.. 망설여진다.

 

 

 

사족.

왜, 어째서! 뮤지컬 전용 극장이라고 지어진 공연장들의 음향이 진짜 별루인걸까?

블루스퀘어도 그렇더니 이번 극장도 그렇다.

게다가 단차가 그렇게 높은데도 1,2열이 빕스석이라는건 정말 말도 안된다!!!!

 

 

 

 

 

 

 

 

Posted by 하피
반짝반짝 빛나는2013.02.18 12:28


레베카

장소
LG아트센터
출연
유준상, 류정한, 오만석, 옥주현, 신영숙
기간
2013.01.12(토) ~ 2013.03.31(일)
가격
-
가격비교예매

 

첫번째 관람기 http://hoyahoyaneko.tistory.com/154

 

공연일시 : 2013.02.14. 20:00

출연진 : 유준상, 신영숙, 임혜영, 에녹, 이정화 , 이경미, 선우재덕, 박완 외

 

 

삼성카드가 나름 쓸모있다고 생각될때가 바로 이런 때.

공연 1+1.

이것때문에 삼성카드를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 정말 얘네는 가끔 너무 얄밉다.

 

어쨌든 당초 레베카를 많이 볼 생각은 없었으나, 삼성카드데이로 인해 한 회 더 보게되었다.

원래 ich의 경우 김보경이었으나, 배우 사정으로 인해 임혜영으로 바뀌는 바람에 지난번과 같은 배우는

원캐스트와 신영숙을 제외하고는 없다.

 

자리는 지난번보다 중앙에 위치해서 좋았고,

LG아트센터가 앞자리가 단차 없는 것을 제외하면 괜찮았다.

문제는... 비매너의 사람들.. ㅠㅠ

 

공연장에서 양반다리를 하고 앉았거나,

자기와 맞지 않는다고 해서 다 보이게끔 비웃거나,

다른 사람의 관극에 방해가 될 만큼의 커다란 리액션과 부스럭대는 행동은 정말 참을 수 없다!!!!

 

아무튼.. 공연 자체를 보자면

개인적으로는 첫번째 공연보다 왠지 뒤로가는 듯한 느낌은 뭐지?

앙상블들 합은 여전히 미세스 드윈터에서 잘 맞지 않는다.

그래도 무도회씬은 저번보다 좋아졌으니, 앞으로 더 잘 맞겠지..라고 생각..

 

배우들의 목소리도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댄버스 역의 신영숙 배우도 그렇고,

ich역의 임혜영 배우도 끝부분에서는 소리가 갈라져서 나온다.

그래도 관극에 크게 지장 줄 정도는 아니었으니까 괜찮아.

 

유준상 막심.

초반부에 나올 때 드라마의 배역과 겹쳐져 보여서 그랬을까?

웃음 포인트가 아닌 곳에서 사람들이 킥킥대는 바람에 내가 극에 집중을 못했다.

유막심은 확실히 ich와 나이차이도 있고 해서 그런지, 좀 더 ich를 아끼는 느낌.

그러다가 레베카 이야기만 나오면 돌변~

이중인격자같은 막심이었다.

노래는 음...... 크게 기대는 안했지만... 그래도.. 다소 아쉬운 부분들이...

오히려 칼날은 그냥 무난했고, 앞부분의 노래들이 다소 불안정.

그래도 그가 언뜻언뜻 보여주는 레베카에 대한 증오는 오오~ 하고 보게되었다.

확실히 막심은 류, 유 배우 둘 다 완전히 만족한 건 아니어서 일반 관객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그리고 류정한 배우에 대한 기대치가 아무래도 더 높은 듯.. ㅎㅎ)

 

임혜영 ich

사랑스럽다. 목소리나 창법이 내 취향은 아니지만

어린 ich역에는 잘 맞을 듯 하다.

아마 김보경 배우도 그래서 이 역에 선택된 것이 아닐까...

일단 오프닝 곡은 훨씬 잘 들렸다.

다만 그 여리여리함과 댄버스 부인에 맞설땐 금방이라도 부서져버릴 것 같아서 조마조마.

이 부분은 김보경 배우가 좀 더 잘 표현한 듯 하다.

 

그 외는

에녹 파벨은 정말 불한당 보다는 한량같았고,

경미 반호퍼 부인은 뭐랄까... 음... 그냥 동네 아줌마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반호퍼부인 자체는 나래 반호퍼부인이 좀 더 즐기고, 잘 논다는 느낌.

줄리앙 대령은 정의갑 배우가 좀 더 역할에 능숙하다. 선우재덕은 왠지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못하는 느낌.

 

두번째이다보니 음악도 좀 더 잘 들어왔다.

주제곡(?) 레베카도 레베카지만 그 외 다른 노래들 칼날이나, 맨더리 같은 곡들도 이 작곡가의 기존 음악들에 비해 나에게는 듣기가 편했다.

오스트 나오려나...

 

이렇게 보고 났더니 오만석 막심은 어떻게 연기하는지, 옥주현 댄버스는 어떤지 궁금해지긴 한다.

하지만, 일단 레베카의 스케줄이 '배우 사정상' 너무 자주 바뀌고 있어서 예매하기가 꺼려진다.

아무 날, 아무렇게나 잡아서 공연을 보는 것이 아니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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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는 마음으로 티켓 전쟁에 참여해서 표를 사고,

예매한 날짜를 기다려서 본인이 선택한 제일 예쁜 옷, 멋있는 옷을 입고

몇 달전부터 짜놓은 그날 하루의 계획대로 아침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가 저녁 식사를 하고 공연장을 찾아주는 그들.

그들에게 내가 최선의 공연을, 최고의 공연은 아니더라도 내가 숨거나 머리 굴리거나 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했을 때,

할 수 있는 최선의 공연에 대해 그분들은 분명 나에게 박수를 보내줄 거라고 믿어요.

  -  <조로> 조승우, 그리하여 지금은 다시 봄(The Musical No.98 / 2011.11월호) 인터뷰 中

 

개인적으로 이 인터뷰를 좋아하는건

(일단 뭐 제일 예쁜 옷을 입고 가거나 거한 식사를 하는 건 아니지만)

정말로 저런 마음으로 티켓 예매를 한다. 그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장에 간다.

그 마음을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관계자들이여.

배우 하나 바뀌는게 어때서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한 번만 보는 사람도, 두 번 아니 세 번, 네 번 반복해서 보는 사람도 매번 예매를 하고 공연을 보러갈 때는

저런 마음이다.

무엇보다 돈도 돈이지만 그 공연하나 보기 위해 기다려온 나의 시간이 고스란히 날아갈 수 있다는 걸 알아주길 바란다.

 

 

 

 

 

 

Posted by 하피
반짝반짝 빛나는2013.02.12 17:03

 


하느님의 보트

저자
에쿠니 가오리 지음
출판사
소담출판사 | 2012-11-1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하느님의 보트를 탄 엄마와 딸의 이야기!기다림과 그리움에 관한 ...
가격비교

 

 

언제부터인가 에쿠니 가오리의 책이 나오면

사서 읽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그 가운데서 가장 좋아하는 책은 역시 반짝반짝 빛나는.

 

제목도 마음에 들고,

소소하고 평범하지만 그 안에 반짝거리는 무언가가 있는 그 가족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속 여자 주인공들은 대게 미인이다.

그것도 피부가 희고, 마른 미인.

역시 하느님의 보트에 나오는 엄마(요코)와 딸(소우코)도 그렇다.

 

하느님의 보트에 타고 여기저기 떠다니는 엄마는,

정착하지 못한다.

같이 어울리기는 하지만 스며들지도 않는다....

 

스며들고, 녹아들지 않는다....

참 외로운 말이다.

그건 어쩌면 녹아들었다가 떠나야한다거나 헤어져야 한다거나 하게되면 받게 될 상처가 두렵기 때문에

미리 방어막을 치는 것일지도 모른다.

 

요코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잊지 않기 위해 떠돌고,

그를 만나기 위해 기억을, 추억을 상자 속에 넣어 두었다.

그 상자를 때때로 - 기념일마다 - 꺼내어 보고는 하지만 이내 다시 상자를 넣는다...

 

그렇게 넣어버린 기억의 상자는 모두 몇 개나 될까.

그 상자를 폐기처분할때가 되면 어떻게하지?

 

나도.. 기억의 몇 개를 상자에 넣었다.

하지만 아직 봉해지지 않았다. 아니 봉하지 못했다.

언젠가는 모두 봉해 저 깊숙히 넣어두어야지...

그래서 그 상자가 있다는 것만... 그것만 기억해야지.....

 

Posted by 하피
반짝반짝 빛나는2013.01.28 13:35

 

 

 

 공연명 : 뮤지컬 레베카

 공연기간 : 2013.01.12.~2013.03.31.

 공연장소 : LG 아트센터

 

 출연배우

  막심 : 유준상, 오만석, 류정한

  나(ich) : 김보경, 임혜영

  댄버스 부인 : 신영숙, 옥주현

  잭 파벨 : 최민철, 에녹

  마담 반 호퍼 : 이경미, 최나래

  베아트리체 : 이정화

  프랭크 크롤리 : 박완

  벤 : 강민욱

  줄리앙 대령 : 선우재덕, 정의갑

 

 국내 Creative Team

  음악감독 김문정

  무대디자인 정승호

  조명디자인 구윤영

  기획팀 프로듀서 엄홍현

  협력프로듀서 김지원

 

 오리지널 Creative Team

  대본/작사 미하엘 쿤체

  작곡 실베스터 르베이

  연출 로버트 요한슨

 

 

 

 

 

 

 

 

 

 

 

 

 

 

 

 

 

관람일 : 2012.01.25. 20:00

출연진 : 류정한, 김보경, 신영숙, 최민철, 최나래, 박완, 강민욱 외

 

 

EMK 제작의 뮤지컬은 몬테, 엘리자벳, 루돌프에 이어 4번째.

(이상하게 나는 모차르트가 선뜻 내키지 않는다. 그건 아마도 살리에르에 좀 더 감정이입이 되어서인가..)

쭉 보면서 EMK의 뮤지컬은 나와 맞지 않는 생각을 종종했었다.

뭐랄까.. 화려하고 음악도 빵빵터지는데... 안이 부실하다고나 할까..

루돌프는 말할 것도 없었고,

엘리자벳도 의상, 무대장치, 음악, 출연진 등등 모두 화려했지만 보고나서는 피곤하다..라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사실 레베카도 고민끝에 그냥 보기로 결정.

 

네 작품 중에 몬테크리스토 다음으로 마음에 들었던 작품.

마지막 무대가 좀 어설프기는 했지만 '나(ich)'가 그리는 그림공책을 넘기는 듯한 영상은 괜찮았다.

내부의 화려한 집이나 호텔보다는 콘웰만의 바다를 표현한 영상이 좀 더 흥미진진했다.

 

의상은 특별한건 없었지만

막심이 수트를 많이 갈아입는 다는 점과

'나(ich)'의 의상들은 모두 촌스럽다는 점.

 

 

류정한 막심.

류정한의 공연은 지킬앤하이드를 시작으로 몬테, 엘리자벳, 두도시이야기까지 다섯번째.

나에게 류정한하면 지킬앤하이드가 떠오르는게 아니라 몬테의 에드몬드다.

그의 카리스마는 지옥송에서 절정을 달했다.

 

그 이후 엘리자벳부터 레베카까지.. 뭐랄까 류정한은 무대에서 늘 류정한이다.

그 역이 되지 못하고, 류정한이라는 배우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게된다.

막심의 경우 레베카로 인해 신경 예민하고 상처 받고, '나(ich)'와 자기 자신을 위해 과거와 맞닥뜨리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냥 신경질적인 막심이었다.

특히 앞부분의 '나(ich)'와 만나서 사랑에 빠지는 부분은 설득당하기 어려웠다.

뮤지컬의 특성상 빠른 시간안에 감정 이입이 되어야 하거나, 아니면 그들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면에서 왜 막심이 '나(ich)'를 사랑하는지 이해불가.

 

 

김보경 '나(ich)'

처음 만난 배우.

아.. 이 배우의 목소리가 이런 톤인줄 알았더라면 피했을 것이다.

그 특유의 '앵앵(음..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옥희?)'거리는 목소리톤은 나에겐 너무 힘들다.. ㅠㅠ

거기다 루돌프와 레베카 더블로 뛰는 바람에 감기는 걸렸고,

처음 등장할때도 목소리가 묻혔다.

 

그나마 후반부 '내가 드 윈터 부인이에요'라는 부분에서 조금 당당한 '나(ich)'가 될때는 괜찮았다.

하지만 초반부의 '나(ich)'는 그냥 백치미.. ㅠㅠ

 

 

신영숙 댄버스

예측 가능한 댄버스 부인.

화를 낼 때, 냉정할 때가 예측가능하고 언제쯤 소리를 질러 고음을 내야할지도 그렇다.

그래서 그녀가 부르는 '레베카'는 참 좋기도 하지만, 어디서 많이 들어본 노래같기도 하다. (이건 작곡가의 영향도 크겠지만)

하지만 나의 이런 생각을 2막에서 바꾸어 놓았다.

그녀가 절규하듯 외치는 '레베카'를 듣고 소름이 끼쳤다.

그 절규에 절망과 배신감, 안타까움, 공허함이 모두 담겨있었다.

오!! 정말 멋지더라.

 

 

박완 프랭크

인자하고 상냥하고 따뜻한 프랭크.

레베카에 대해 말하고, '나(ich)'에게 위로해줄때 언뜻 박시후가 보였다.. ㅎㅎ

앞으로 다른 작품에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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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의 넘버중 가장 기억에 남고 임팩트 있는 곡은 역시 '레베카'.

나머지 노래들 - 칼날, 맨덜리 등 - 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정도.

그래도 너무 자주 들으면 질린다.. 좀 다르게 - 가사라도 - 바꿔주면 좋을 듯.

 

그나저나 여기도 늘 같은 조합(쿤체-르베이)으로 이젠 곡의 연출이 뻔히 보인다.

민철 파벨의 역할이 조금밖에 보이지 않아 아쉽고,

벤에 대한 의문점과 궁금함이 그 상태로 끝난 것도 살짝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인기는 끌 듯한 레베카다.

 

 

 

 

 

 

 

 

 

Posted by 하피
반짝반짝 빛나는2013.01.07 12:17

 

공연기간 : 2012.11.27.~2013.4.28.

장소 : 디큐브아트센터

출연진

  아이다 : 소냐, 차지연

  라다메스 : 김준현, 최수형

  암네리스 : 정선아, 안시하

  조세르 : 이정열, 성기윤

  메렙 : 박철완

  파라오 : 김선동

 

프로듀서 : 박명성

국내연출 / 음악슈퍼바이저 : 박칼린

 

http://www.iseensee.com/Home/Main.aspx

 

 

 

 

 

 

 

 

 

 

 

 

공연일시 : 2013.01.04(금) 20:00

공연장소 : 디큐브아트센터

캐스팅 : 소냐, 김준현, 정선아, 성기윤, 박철완, 김선동 외

 

 

 

엘튼 존과 팀 라이스의 뮤지컬.

그래서인지 보는 내내 뮬란을 뮤지컬로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동안 몇 번 올라왔으나 별로 내켜하지 않다가

본의 아니게 좋은 자리가 나와서 예매.. 보러 갔다.

 

처음 가 본 디큐브아트센터는 우선 집과 가까워서 오는 건 편했다.

지하에 먹을 것들고 많고...

음향은 잘 모르겠고, 2층이 생각보다 가까워서 2층에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처음 본 뮤지컬 아이다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뮤지컬 암네리스'.

그만큼 암네리스 역을 맡은 정선아 배우의 연기와 노래가 극을 압도한다.

상대적으로 아이다와 라다메스의 사랑은 그만큼 납득하기 어렵다는게 문제.

오히려 아이다는 '민폐 여주'에 가깝다.

 

무대는 나일강이나 감옥 등을 잘 표현해 주었다.

나일강이 좀 더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더라면 좋았겠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다.

의상 등은 주로 넝마가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암네리스의 의상은 예쁘다.

 

앙상블의 춤은 다소 아쉬웠다.

조로때 앙상블들이 스페인 집시를 표현하기가 어려워서 고생이 많았다면

아이다의 앙상블들은 아프리카의 그 자유분방함과 고통을 표현하기에는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아이다 역의 소냐와 라다메스 역의 김준현은 이상하리만치 무미건조하다.

분명 노래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연기를 썩 못하는 것도 아닌데....

캐릭터의 문제인건가... 아니면 감정과잉이 문제인건가.

암네리스가 살아있는 캐릭터라면

아이다와 라다메스는 배경같은 느낌이다.

(일단 둘의 키차이가 너무 나서 모양이 살지 않는 것도 한 몫 했다.)

 

딱! 디즈니표 뮤지컬인 아이다는 재미있는 요소가 많다.

그만큼 흥미는 끌지만 나에게 감동을 주기엔 무언가 부족한 요소들이 많았다.

역시... 나는 신파를 좋아하나? ㅎㅎ

 

 

 

 

Posted by 하피
반짝반짝 빛나는2012.12.20 12:30

 

 

공연기간: 2012/12/11 ~ 2013/02/17

공연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출연배우: 송영창, 박지일(이상 마스터)

              박혜나(마릴린)

              서현철, 정수한(이상 타다시)

              김늘메, 임기홍(이상 코스즈)

              정의욱(켄자키 류)

              차청화, 배문주, 김아영(오차즈케 시스터즈)

              박정효, 최호중(이상 겐)

무대감독: 박말순

대본/작사: 정영

작곡: 김혜성

연출: 김동연

 

 

 

 

 

 

 

 

 

 

 

 

 

 

 

관람일: 2012.12.15. 15:00

공연장: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나구역 13열

출연진: 송영창, 정수한, 김늘메 외

 

 

창작 뮤지컬로는 영웅, 블랙메리포핀스, 번지점프를 하다, 셜록홈즈, 식구를 찾아서, 트레이스 유 이후  7번째 작품.

원작이 따로 있기는 하지만, 일부러 찾아서 읽어보지 않았다.

 

스토리는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만 영업하는 심야식당을 찾아오는 손님들의 이야기.

사연도 제각각이다.

야쿠자부터 게이바의 주인, 스트립쇼걸,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남자, 노처녀들....

그들이 들려주는 소소하지만 특별한 인생이야기.

그리고 그 인생을 둘러싼 음식들.

 

문어 모양 비엔나 쏘세지와 달콤한 계란말이.

계란 후라이를 얹은 소스야끼소바.

세가지 맛의 오차즈케....

평범하지만 알고보면 특별한 음식의 맛.

 

심야식당은 따뜻한 극이다.

마치 추운 겨울날 포장마차나 간단한 국수집에 들러 후루룩 먹고 나오는 잔치국수나 우동 한 그릇처럼..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니다.

특히 거의 멀티맨으로 나오는 정의욱 배우의 연기는 깨알같은 웃음을 준다.

아, 물론 오차즈케 시스터즈도 빼먹을 수 없다.

 

삶은 늘 반짝반짝 빛나는 것도 아니고, 항상 소란스럽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게 소소한 일상과 평범한 날들...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 숨쉬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심야식당안에 있다...

 

Posted by 하피
반짝반짝 빛나는2012.11.26 13:07

 

 

공연기간 : 2012.10.25 ~ 2012.12.16

공연장소 : 유니버셜아트센터

출연배우:

 베르테르 - 김다현, 전동석, 성두섭, 김재범

 롯데 - 김지우, 김아선

 알베르트 - 홍경수, 이상현

 오르카 - 서주희, 연보라

 카인즈 - 지현준, 오승준

제작 : CJE&M, 극단 갖가지

 

 

 

 

 

 

 

 

 

 

 

 

 

 

 

 

 

 

 

 

 

공연일시 : 2012.11.18. 14:00

공연장소 : 유니버셜아트센터

출연배우 : 성두섭, 김지우, 홍경수, 서주희, 지현준 외

 

 

2002년 OST로만 접했던 베르테르.

원작을 그렇게 좋아한 것도 아닌데, 그저 OST에서 들려오는 풋풋한 조승우와 엄기준의 목소리, 잔잔한 선율에 빠져서

이번에 올라오면 꼭 보리라! 다짐했었다.

 

그러나 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고...

어차피 베르테르 자체가 그렇게 매력적인 주인공은 아니었기에...

그저 음악과 음색을 실제 공연장에서 관람하고자 했을 뿐.

 

 

처음 보고 느낀 생각은, 이 극은 이렇게 큰 무대서 올릴 극은 아니라는 것.

무대가 너무 횡해보였다.

차라리 연강홀이나 이런 중극장 정도에서 올렸다면 배우들의 감정선을 따라가기가 좀 더 쉬웠을 듯.

 

두번째는...

음악 편곡이.....

베르테르라면 의례히 떠올리는 잔잔하고, 여운이 있는 그런 편곡이 아닌

시끄러웠다.

불협화음에 가까운 선율들.

예전 그대로를 답습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원곡이 가지고 있는 느낌은 충분히 살려줬더라면 어땠을까...

 

 

성두섭 베르테르와 김지우 롯데는 참 잘 웃더라.

처음 만났을 때 어쩌면 그렇게 잘 웃는지... 베르테르가 이런 느낌이었나?

1막에서 너무 해맑아서 2막의 어두운 느낌과 괴리된다.

그래도 성두섭 베르테르가 2막에서 나름 감정선을 잘 잡고 - 자잘한 음향사고에도 불구하고 - 연기하는 걸 보니 한결 나았다.

1막은 약간 조증, 2막은 울증의 베르테르이긴 하지만 두 막의 간극을 좀 줄인다면 그만의 베르테르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김지우 배우는 2막에서는 닥터 지바고의 라라를 보는 듯도 했다.

하지만 1막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역을 해야한다는 부담감때문이었나?

과도한 연기가 조금은 거북한 상황.

그래도 2막 후반부에서 커튼콜까지 감정을 이어가는 건 여전히 좋다.

 

베르테르는 의상이 참 예쁘다.

반짝이지만 화려하지는 않고, 그렇다고 촌스럽지도 않다.

무대장치가 - 특히 나무 - 다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마지막 베르테르가 자살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연달아 대극장 뮤지컬을 보았지만,

나름 마음에 쏙 들어오는 극이 없다.

나는 마음을 열고, 감정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데

배우들의 연기가 그것을 가로막는다.

 

요즘들어 뮤지컬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진정성을 가진 연기, 자신만의 캐릭터 해석 등이 아쉽다.

노래에 감정이 느껴지지 않아서.. 그래서 아쉽다.

 

가끔은 그래서 아쉽다..

그리고... 그래서 가끔은 문득 누군가가 생각난다.

Posted by 하피
반짝반짝 빛나는2012.11.16 13:16

 

 

 

 

부제 : 세계를 뒤흔든 위험한 사랑

장소 : 충무아트홀 대극장

일시 : 2012.11.09 ~ 2013.01.27 

출연 : 안재욱,임태경,박은태(이상 루돌프) / 옥주현,최유하,김보경(이상 마리 베체라) / 민영기, 조휘(이상 타페 수상) / 박철호, 류창우(이상 요제프 황제) / 신영숙(라리쉬 백작부인) / 오진영(스테파니 황태자비)

연출 : 로버트 요한슨

가사 : 박천휘

음악수퍼바이저 : 김문정

기획팀 프로듀서 : 엄홍현

협력프로듀서 :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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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일시 : 2012.11.15. 20:00

공연장소 : 충무아트홀 대극장

출연배우 : 박은태, 옥주현, 조휘, 박철호, 신영숙, 오진영 외

 

 

엘리자벳의 아들.

올해 초반 초연되었던 뮤지컬 엘리자벳에도 등장하는 루돌프.

황태자의 지위를 버리고 사랑하는 여자와 자결했던, 그리고 헝가리 독립을 지지했던 사람의 극이다.

 

그런데...

뭐가 문제였을까?

EMK특유의 전혀 다듬어지지 않은 가사?

초연이라는 특성적인 허술함?

 

의상은 화려하고, 무대전환은 빠르다.

그런데... 그 장면이 전체적인 하나가 되지 않는다.

어째서였을까?

 

옥주현 배우(일단은... 배우로)는 마리 베체라 역을 너무 과하게 어리게 잡았다.

어린 말투라고 해서 그렇게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 나오는 옥희처럼 대사를 해야만 할까?

그리고 특정 장면은 엘리자벳을 연상시키고,

특히나 이 뮤지컬이 황태자 루돌프인지 아니면 마리 베체라인지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무엇보다... 저 지금 열심히 하고 있어요~ 보이나요? 이런 표정과 연기는 작년 몬테와 비슷하다.

노래 연습처럼 연기도 연습이 필요하다.

발음과 발성, 동선, 동작 등 모든 것이 말이다.

 

이는 박은태 배우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다.

노래는 잘한다.

하지만 여기는 갈라 콘서트도 아니고, 불후의 명곡도 아니다.

노래에, 대사에, 표정에 감정이 드러나질 않는다.. ㅠㅠㅠㅠㅠㅠㅠ

루돌프는 무얼 위해 고뇌했는지?

자유가 없어서? 민중들 때문에? 아니면 사랑 때문에?

이것도 저것도 아니었다.

 

두 배우 모두 주연으로 이번이 첫 작품이 아닐진데...

'배우'라면 노래 뿐만 아니라 연기에도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고 싶다.

 

하지만 이 두 역보다 심각한건....

지난 라카지 천호진 배우처럼 이번 루돌프의 박철호 배우 또한 극 흐름 자체를 깬다는 사실.

대사도 잘 안들리지만, 노래할 때 가사전달은 거의 실패!!!

 

그나마 조휘 배우와 신영숙 배우가 아니었다면 마냥 지루했을 극.

신영숙 배우는 캐릭터가 겹치는 이미지 - EMK에서 이미지 과소비 - 가 있어 안타깝다.

다음에는 좀 다른 캐릭터로 나온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다.

 

 

이제 안돌프 하나 남았는데....

과연 안재욱 루돌프는 나에게 무엇을 줄까.

역시나.. 찌질한 유부남 루돌프를 남겨줄 것인가..

 

 

 

 

 

Posted by 하피
반짝반짝 빛나는2012.11.01 13:25

 

 

뮤지컬 셜록홈즈 : 앤더슨가의 비밀

기간 : 2012.09.12.~2012.12.31.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 숙명아트센터

연출 : 노우성

음악감독 : 신은경

출연배우 : 송용진,  김도현, 구민진, 방진의, 이경수, 장현덕, 선우, 김효연, 조남희, 권홍석,  이정한, 김정렬, 정다희 외

 

 

공연일시 : 2012.09.22. 15:00

공연장소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출연배우 : 송용진(셜록홈즈), 방진의(제인 왓슨), 이경수(앤더슨), 선우(루시) 외

 

 

친구 생일 선물로 보게 된 셜록홈즈.

작년 시즌은 보지 못했고 이번이 처음.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로 지난 2012 뮤지컬 어워즈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

출연배우들도 거의 처음 접하는 경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은 중극장으로, 극장 내부에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심심하지 않았다.

자주 가고 싶은 극장 중의 하나지만...

역시나 음향이...

우리나라 극장 가운데 음향이 좋은 곳은 역시 LG아트센터 뿐이다.

LG는 역시 과학입니다!!

 

요즘은 일부러 직접 보기 전에 후기를 잘 찾아보지 않는데, 잘했다 싶다.

이번 공연에 대해 불호쪽이 많은 듯 해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재밌었다.

다소 영국드라마 '셜록홈즈'의 캐릭터와 비슷하긴 하지만,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면야 괜찮을 것 같다.

 

당초 왓슨을 여자로 설정해서 초반에 좀 시끄러웠던 것 같은데,

셜록과 제인 왓슨간의 러브모드는 전혀 없어서 다행이었다.

그런 방식이었다면 극 자체가 재미없어졌을 듯 하다.

 

송용진 배우는 깨방정 셜록홈즈역을 잘 해냈다. 잘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고, 다른 극에서도 보고 싶다.

그런데, 원래 발성이 그런것인가, 아니면 음향 탓인가.

대사가 뭉개져서 잘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방진의 배우.

사랑스럽고, 똑똑하고, 야무진 제인 왓슨.

특히나 무슨 옷을 입고 나와서 예쁘다!! ㅋㅋㅋㅋ

 

앤더슨역은 마치 지킬&하이드를 보는 듯 했다. 연기를 생각보다 잘하긴 했지만, 표정변화는 잘 읽히지 않았다.

아담 앤더슨을 연기할 때가 더 마음에 든다.

 

선우 루시는 연기 공부를 좀 더 하고 무대에 올라왔으면 좋겠다. 노래에서 전혀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남자의 자격 합창대회 솔로파트를 부르는 것 같은 모습에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

 

셜록홈즈는 시즌제처럼 다음은 '잭 더 리퍼'가 나올 듯 하다.

기대도 되고, 이 정도의 퀄리티만 유지한다면 앞으로 나올 시리즈도 모두 챙겨볼 듯.

다만, 기억에 남는 넘버가 별로 없다.

다음 시즌부터는 넘버에도 좀 신경써 주면 어떨까?

 

 

 

 

 

 

 

Posted by 하피
반짝반짝 빛나는2012.10.29 13:12

 

연출 : 한진섭

음악감독 : 김문정

제작 : (주)BOM코리아

출연배우 : 류정한, 윤형렬, 카이, 전동석, 최현주, 임혜영, 신영숙, 이정화, 배준성 외

 

 

공연일시 : 2012.09.20. 20:00

공연장소 : 충무아트홀 대극장

출연배우 : 류정한(시드니 칼튼), 전동석(찰스 다네이), 최현주(루시 마네뜨), 신영숙(마담 드파르지), 배준성(에버몽드 후작)

 

 

 

당초 올라온다는 이야기가 들릴 때부터 기대했던 작품.

찰스 디킨스의 원작을 다 읽은 건 아니었지만, 왠지 다소 음울한 이 작품이 어떻게 올라올지 매우 궁금했었다.

또 일명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시드니 역에 류정한, 다네이 역에 조승우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고 두근거리기도 했었지만 결국은 아닌 것으로 확인.

닥터지바고와 함께 대작인 원작을 무대에 옮긴 작품이다.

 

류정한 배우는 지킬&하이드, 몬테크리스토 백작, 엘리자벳 이후 4번째로 만났다.

 

우선, 충무아트홀 음향에 대해 먼저 말하고 싶다.

VIP석이 10만원, R석이 8만원인 가격에 이 음향이라니...(물론 난 저 돈을 다 내고 보지는 않았다.)

소리는 찢어지고, 모아지지 않는다. 당최 배우들의 대사를 알아들을 수가 없다.

티켓값 올릴 생각 전에, 음향부터 어떻게 좀 해봐라. 진짜 충무에서 하는 공연을 또 가야하는가에 대해 심각하게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당초 나의 예상보다 시드니 역이 좀 더 부각되었다.

그리고 이것으로 인해 이 극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눈에 띄지 않게되어 버렸다.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

아니면, 그저 혁명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피어나는 엇갈린 운명?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정쩡함이 공연 내내 조금은 불편했다.

 

류정한 배우는 엘리자벳에서보다는 나은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목숨을 거는 그런 남자로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마지막에 재봉사에게 마지막을 함께하자고 하는 그 모습이 더 잘 어울렸다. 그가 연기하는 내내 시드니 칼튼이 루시 마네뜨를 사랑하는지, 어째서 찰스를 대신하여 그런 운명을 택했는지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없었다.

그는 루시 마네뜨를 사랑했는가, 아니면 그저 다른 세계의 사람들을 동경했는가.

그저 동경만으로 그런 운명을 택할 수 있는가...

 

최현주 배우.. 사랑스런 토냐는 어디가고 마네킹 루시 마네뜨(다네이)만이 남았다.

똑같은 표정(놀라는 것도, 좌절하는 것도 지바고때와 똑같다), 같은 톤의 목소리...

넘버들은 그녀가 소화를 잘 시킨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노래에 감정이 없다. 특히 대사에는 더더욱...

 

이날 공연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배우는 배준성 에버몽드 후작이었다.

악역 다운 목소리와 캐릭터, 짧지만 강렬한 인상.

그에게 정말 엄지 척!!

 

정상훈 배우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았지만, 애드립도 좋고 극을 재밌게 끌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과유불급.

상대방의 대사와 감정을 무시한 애드립은 독이다.

 

두 도시 이야기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마지막이다.

시드니 칼튼과 재봉사의 이야기.

그저 자신의 삶에 충실했던 것만으로 죽음에 이르러야 했던 재봉사와 그런 그녀에게 마지막의 평온함을 주던 시드니 칼튼의 모습이 뒷 배경와 어우러져서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공연장을 나오면서 두 번 볼 일은 없겠구나 싶었는데...

왠지 윤형렬이 궁금해지는 왜일까.]

Posted by 하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