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2008.09.25 00:06




김은희의 만화 나비가 없는 세상이 다시 나왔다.
예전에 잡지에 연재했다가 단행본으로 나왔었는데, 절판되었다가 이번에 개정판이 새로 나왔다.

사실 우리나라의 몇 안돼는 고양이 만화이기도 하고,
고양이 만화로는 고전격이다.
(일본은 고양이를 주제로 한 만화가 수도 없이 많다.. 치즈 스위트 홈, 쿠로 등등)

나 또한 구해보려고 애썼지만 결국 실패했는데 다시 보다니..
만화계의 복간 열풍이 반갑기는 처음이네..

작가와 고양이가 함께한 소소한 일상과 그에 동반된 소소하지만 소중한 깨달음이 한권에 가득하다.
꿈꾸는 고양이 추새와,
억척 엄마 고양이 신디,
그리고 애꾸눈이 되어 버린 페르캉은
내가 키우고 있는, 혹은 버려진 많은 고양이들과 닮아있다.

나비들은 예전부터 우리와 함께 살았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그들을 '시끄럽고, 쓰레기봉지를 뒤지고, 병균을 옮기는 것들'이라고 치부해버린 듯하다.

지구는 우리가 빌려쓰는 것처럼,
지구는 이 땅의 모든 생물과 나누어 쓰는 것이 아닐까.

모든 사람이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겠지만
적어도
길을 가는 고양이에게 돌을 던지지 않는 세상,
생존을 위해 싸우는 고양이에게 해코지 하지 않는 세상
조금은 이 땅위의 모든 '나비'들에게 관대해 질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Posted by 하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