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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2012/03/30 22:16

 


닥터 지바고

장소
샤롯데씨어터
출연
조승우, 홍광호, 김지우, 전미도, 최현주
기간
2012.01.27(금) ~ 2012.06.03(일)
가격
VIP석 130,000원, R석 110,000원, S석 90,000원, A석 70,000원
가격비교예매

공연일시 : 2012. 2. 22

출연진 : 조승우, 전미도, 최현주, 강필석, 서영주

 

조승우 출연작으로는 세 번째 작품.

작년 지킬 & 하이드로 처음 접한 후 그의 무대는 한 번은 꼬박꼬박 챙겨보게 되었다. (이에 관한 건 나중에 써봐야지..)

 

사실 원작이나 영화도 읽다가 중도포기한지라 크게 흥미는 없어서 홍광호 배우로 한 번은 봐야지 할 정도였는데...

조로 막공때 러시아를 잠실로 가져오겠다고 발표한 이후로 기대하게 되었다.

 

원작에서 내가 느낀 지바고는... 그냥 참 방관자처럼 느껴져서 불편했었는데...

일단, 처음 본 조바고는 너무 좋았다.. ㅠㅠ

정말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네.. 어떻게 한 달 만에 캐릭터를 잡아서 나올 수 있지? 정말 배우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내가 원작에서 느꼈던 지바고와 달리 상황이나 시대에 흐름에 매우 충실한 사람이었다.

원작이 시인이자 시대를 기록하는 자의 '유리 지바고'라면, 조승우가 그려내는 지바고는 전쟁의 참혹함과 시대의 변혁, 가족에 대한 의무와 사랑, 라라에 대한 사랑까지 모두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유리 지바고'

그래서인지, 어쩌면 이 때문에 라라와는 불륜(난 사랑이라고 설득 당했다..)이 더 도드라질 수 있겠다 싶더라.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라라를 떠나보낼 때 더 애절했는지도 모른다. 난 그래서 마지막에 더 애절했을지도...

 

라라역의 전미도 배우는 작년 우연히 본 '왕세자 실종 사건'의 여주인공이었는데, 당시는 그 하이톤의 목소리가 너무 싫었었다.

원래 좋아하지 않는 목소리이기도 하고...

그런데.. 라라역에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외모는 여리여리한데, 강단있는 모습을 나름 잘 표현하고 있더라.

다만, 라라가 왜 지바고를 사랑하게 되었는지,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보여주기에는 조금 미흡하지 않았나....


 

조승우라는 배우 외에, 파샤로 나오는 강필석 배우와 코마로브스키역의 서영주 배우를 알게 되어서 매우 흐믓하다.

개인적으로 이 세 사람이 연극에 출연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딕션이나 연기도 안정적이고, 세 사람의 합이 아주 잘 맞는다.

원작에서 '라라'는 러시아를 뜻하고, '지바고'라는 이름 자체가 '삶', '생명'을 의미한다는데

내가 생각하는 '라라'는 지바고, 혹은 작가의 '이상향'이 아닐까 싶었다. 반면, '토냐'는 현실.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도 없고, 책임지고 짊어져야하는 삶 자체.

그래서인지... 오늘 지바고를 보면서 우리 나라 근대랑 겹쳐보여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지금 저기 있는 코마롭스키(구 체제), 지바고(방관자), 파샤9아나키스트)가 그때 조선에도 있었으니까...

그리고.. 나의 현실과도 때로 겹쳐서 괴롭기도하고,, 공감도 많이 되었던 극이어서....

시간과 여건이 허락한다면 자주 가서 지바고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어졌다...

 

 


추가.

이 뮤지컬 넘버가 너무너무 좋다... 버릴 넘버가 하나도 없고, 가사가 한편의 시와 같다....

언젠가 꼭 오스트가 나와주길...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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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피